20180118 Italy - Milano(밀라노)
새로 방문하는 나라엔 어딜가나 낯설음이 있는데 그게 그 나라가 가진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또 달랐다.
그도 그럴것이 나처럼 싼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면 낮보단 밤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고
또 일부러 저렴한 숙소를 잡으면 약간 번화가랑은 떨어져있기도하고 그래서 그런것 같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베르가모 공항으로 가는 라이언에어 항공기를 이용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옛날에 비행기를 놓친적이 있어서 나는 항상 비행기 스케줄 3시간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혹시 비행기를 놓쳤을때 어떻게 차선으로 이동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놓는 편이다😅
비행기가 30분정도 연착된 편인데 그래도 이땐 비행기타길 너무 잘한것 같다.
이탈리아에서 일정을 길게 잡았는데 이때 또 Flix버스를 탔다면 나는 죽었을 것이다ㅋㅋ
이탈리아인 친구인 밀레나에게 곧 출발한다고 연락을 했다.
베르가모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했다.
여긴 나중에 이탈리아에 다시 갔을때 여러번 지나다녔던 곳인데 이땐 낯설기만 했던 것 같다.
여기서 지하철로 갈아타서 목적지인 호스텔로 향했다.
호스텔에 도착하면 참 기분이 좋다.
뭔가 영화같은데서 사막에서 헤메다가 마을을 발견했을때 느낌같다.
주인공은 갑자기 달라진 풍경에 적응이 안되는데 눈앞의 광경은 굉장히 활기찬 그런 느낌 말이다.
새벽에 도착하니 방에서 이미 다들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밀라노에서 숙박을 하지만 여행일정엔 넣지않아서 시간은 이때 새벽시간밖에 없었다.
한 2시간정도 덜자면 나는 밀라노를 여행할 수 있는 것이다.
짐만 풀르고 카메라를 들고 두오모로 향했다.
나가기전에 괜히 밤에 나가도 위험하지 않냐고 호스텔 직원에게 물어본다.
답은 웃으면서 수퍼세이프. 그래도 조심하랜다.
호스텔을 나와 두오모 방향으로 슬슬 올라가본다.
스마트폰과 구글맵이 좀만 일찍 보급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한다.
꼭 가고싶었지만 헤매다가 결국 포기하고 못간곳도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 원근법 앱스로 유명한 산 사티로 성당이다.
세계에서 첫번째 쇼핑몰로 알려진 비토리오 엠마뉴엘 갤러리를 볼 수 있었다.
비토리오 엠마뉴엘 갤러리를 둘러보는데 모자이크화 왼쪽에 중국상인이 표현되어있었다.
복장으로 보면 아마도 청나라시대 복식같다.
해골장식으로 유명한 산 베르나디노 알레 오사 교회이다.
아쉽게도 밤이라 문을 닫아서 내부는 들어가보지 못했다.
밀라노 자체가 이탈리아 북부 여행의 허브가 되는 곳이라 나중에도 기회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시간은 12시를 지나고...
사실 나는 빨빨 돌아다니는것때문에 호스텔 투숙객들이랑 친하게 지낼 기회가 많지 않다 ㅠ
밀라노에서 묵는 호스텔이야 하루짜리여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좀 그렇지만...
밀라노 대성당에 도착했는데 밤엔 사람도 별로 없고해서 여유롭게 야경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로마유적을 발견했다.
앞에 있는 산 로렌초 성당을 따서 산 로렌초 기둥이라고 불리는 유적이다.
2세기에 지어졌으며 이교도 사원 혹은 공공 목욕탕의 기둥이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4세기에 이 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기둥 바로앞에 있는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이다.
밀라노 칙령이 발표된 곳으로 유명한데 앞에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근데 외모나 체형이 콘스탄티누스 황제치고 너무 왜소하지 않나싶다.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있는 석상만봐도 우락부락하게 생겼던데...
산로렌초기둥 측면에 있는 포르타 티치네제라는 중세시대 문인데
양쪽에 있는 아치는 1861년에 추가된 것이고 중앙의 아치만 원래부터 있던 것이다.
이상 밀라노 야간탐방은 마치고 내일 일정을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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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날 이틀을 야간버스에서 해결한지라 이날은 충분히 자고 일어났다.
하이델베르크를 갈까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냥 프랑크푸르트를 둘러보기로 했다.
독일은 밥값이 너무 비싼것같아 걍 아침에 호스텔에서 주는 조식으로 버티기로 했다.
그 다음날도 호스텔 조식으로 버텼다.
호스텔에서 커피는 유료라서 2유로를 주고 사먹었다.
유로타워인데 여기서 이 사진을 찍은 직후에 일본인 노부부의 사진을 찍어줬던게 기억난다.
20세기초 건물로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에센하이머탑으로 1428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직접 올라가보진 못했다.
사실 여행을 다닐때 서점에서 책을 사는건 정말 꺼려지는 일이다.
책하나의 무게가 고스란히 어깨에 스트레스로 가중되기 때문에...
그럼에도 관광지에서 파는 역사 관련 서적은 나중에 굳이 보지않더라도 꼭 사고싶게 만든다 ㅎㅎㅎ
장자크 파울교회라는 곳으로 1833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독일 제1회 국민회의가 열린 곳으로 독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
지금 건물은 2차대전때 파괴된후 재건된 것이다.
지금은 교회가 아니고 전시관으로 사용중인데 안에서 독일인 단체관광객들이 가이드 투어를 하고 있었다.
내부는 크게 볼건 없었다.
예배당 자리에 주깃발이 놓여져 있었는데 이미 윤수랑 코블렌츠에서 주깃발은 봤기때문에 감동은 덜했다ㅋㅋ
프랑크푸르트 시청사로 1405년부터 600년간 시청으로 사용중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황제가 피로연을 열었던 방이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보진 않았다.
뢰머광장인데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로마인들이 정착한 곳이라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터키에서 동로마제국 그리스인들에 대해 '룸'이라고 불렀던게 생각났다.
뢰머광장 측면에 있는 신축건물들이었는데 기존 건물과 같은 형태로 지어졌다.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에 도착했다.
1867년에 한번 불타고 1900년에 다시 지었지만 2차대전때 영국공군에 의해 내부가 완전히 타버려 1990년대에 복원했기 때문에 들어가면 새건물티가 많이 난다.
1562년부터 1792년까지 신성로마제국 황제 대관식이 열렸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신성로마제국이 로마제국을 계승하는지에 대해선 부정적이지만 요샌 또 너무 신성로마제국이 까이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인데 돈아낄려고 안들어갔는데 나중에 블로그를보니 꽤 유익한 곳인것 같다.
여러분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은 꼭 방문하셔서 저처럼 괜한 후회하지마시기 바랍니다😇
마인강변에서 노인들이 나들이를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나도 이곳의 일부가 되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드라이퀴니히교회라는 곳인데 카톨릭 교회인줄알았는데 개신교회였다.
원랜 당연히 가톨릭 교회로 지어졌고 1340년에 동방박사에게 봉헌된 교회이다.
교회 직원분인지 봉사하시는 분인지 중년의 여성분이 친절하게 환영해주어 잠시 대화를 나눴다.
나는 외국에가면 한국사람인걸 일부러 드러내는 편인데 한국에선 무교가 가장 많지만 종교가 있는 사람중에선 그리스도교가 제일 많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선 개신교건물하면 대규모 예배가 행해지는 메가처치이거나 걍 빌딩에 세들어 있는 곳이 많아서 교회건물은 그냥 거드는 느낌인데 독일은 개신교의 탄생지이다보니 이런 오래된 교회들도 있다는게 신기했다.
이 교회의 메리트는 이렇게 2층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분이 2층에도 올라가보라고 추천해주셔서 올라가보았다.
고맙고 좋은 마음만 남기고 직원분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교회문을 나섰다.
야경사진을 찍기위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갔다.
사실 이 사진은 의도치 않게 찍힌것인데 두 남자가 역앞에 서있는게 느낌이 좋아 올려보았다.
아까 낮에 지나쳤던 아이젤너 다리인데 밤에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밤이다보니 혹시 누가 시비라도 걸지않을까 경계하면서 다녔는데 실제론 아주 안전한 곳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오스트리아를 여행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모차르트 초콜릿이란게 있다고 한 3번정도 들었던것 같다. 그러다가 꼭 말기에 너네들은 사먹을 기회가 없을거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하필 또 이때 초콜릿이 안땡겨서 기회는 있었지만 못먹고 말았다.
어느덧 하루도 끝나가고 있었다.
내일은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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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x 버스를 타고 프랑스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이었다.
오는 도중에 버스를 멈춰세워서 경찰이 여권을 검사했는데 여기도 불법체류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보르도에는 마땅한 호스텔이 보이지 않아 에이비앤비를 통하여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
주인 아저씨가 생각보다 친절했고 와인까지 대접받았다.
성 안드레 성당이 보였다.
고딕양식의 건물인데 한국 천주교 건축이 프랑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서 다소 친근하다.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인데 입장료에 돈쓰기 싫어서 그냥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Parais Rohan이란 건물로 대주교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보르도 미술관에 들렀다.
파리에서도 미술관에 들를 계획은 없어서 큰 맘먹고 표를 사서 들어가보았다.
보르도 미술관의 콜렉션에 대해선 나중에 박물관 코너를 만들어서 따로 포스팅을 올릴까 한다.
성 세베리누스 성당이다
한국의 근대건물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 붉은 벽돌건물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막상 서양엔 붉은 벽돌건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꽤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데 맥도날드 건물로 쓰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유럽갬성인 것이다. 이때 돈을 아끼느라 맥도날드에 가서 뭘 사먹진 않았다.
친절한 에이비앤비 아저씨가 비스켓을 줘서 그걸로 연명하고 있었는데 이땐 나도 정말 미친놈이었던것 같다.
아저씨 이름이 엉성수앙이었는데 발음이 어렵지만 좋은 분이었다는거 하나만 기억하고 가자.
건물 형태가 강화도의 조양방직 건물과 비슷했다.
물론 이땐 조양방직의 존재를 몰랐고 사진을 편집하다 깨달은 것이다.
보르도의 거주지역에선 주택건물들이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심플하면서도 통일성이 돋보였다.
Parc Rivière라는 공원인데 사전 조사없이 지나가다가 그냥 들른 곳이다.
폐허가 된 작은 성채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이다보니 내 여행이 더 특별해 진것 같다.
일제강점기 건물과 흡사해서 걸음을 멈추고 찍어보았다.
타츠노 킨고 박사가 봤으면 좋아했을 것 같은 건물이다.
보르도 공공정원에 들렀는데 여긴 겨울엔 방문하는게 아니었던 것 같다ㅎㅎ
공공정원에 있는 식물원 건물인데 문이 다 닫혀있었다.
프랑스혁명때 권력싸움에 밀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온건파 지롱드당을 추모하는 기념탑이라고 한다.
보르도는 지롱드주에 속하니 이곳이 그들의 정치적 고향인 셈이다.
탑위에 있는 동상은 자유의 여신상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데 창가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있는 사람이 있어 참 멋있어서 찍어보았다.
참 자유로운 영혼이 아닐 수 없다.
성 미카엘 성당으로 14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이 곳은 한번 들어가보고 싶어서 시간을 할애해 보았다.
프랑스 고딕양식이라 기본적인 틀은 한국 천주교 성당들과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15세기에 건축된 고딕양식의 종탑이다.
주민들에게 화재발생시 대피경보를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Aquitane 게이트라는 곳인데 보르도의 명소중 하나인 곳이다.
이 사진부턴 야경사진으로 넘어간다.
보르도 대극장인데 너무 멋있었다.
야경사진을 찍을려면 삼각대가 있어야 하니 귀찮긴 하지만 항상 집에와서 보면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르도의 랜드마크인 곳으로 야경맛집인 곳이다.
원래 여름엔 바닥에 물로 채워져서 그대로 저 건물이 비추는데 아쉽게도 겨울이라 그 광경을 볼 수가 없었다.
나폴레옹 시대에 지어진 다리인데 전 유럽을 통털어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아닐까 싶다.
꼭 밤에 가보고 한번 쯤은 다리를 건너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로마시대 원형극장 유적지로 안으로 들어갈 순 없게 되있지만 벤치에 앉아 충분히 조망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로마유적은 도시에 무한한 영감과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인것 같다.
관광을 끝내고 그 날밤에 파리로 가는 Flix 버스를 타러가기전에 에어비앤비에 들러서 짐을 찾고 혹시 괜찮으면 샤워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다. 사실 난 이미 체크아웃도 한 상태인데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가기전에 파리까지 긴 여행이 될 것이라며 과자까지 챙겨주셨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가서 묵고 싶다.
엉성수앙 아저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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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뿐이지만 정든 그라나다를 뒤로 하고 마드리드행 버스를 탔다.
그나마 이번엔 오전부터 이동하는거라서 좀 나았다.
그라나다 터미널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산 건데 모양이 카스테라랑 비슷해서 샀는데 맛은 거의 비슷했다.
Bizcocho(비즈코초)라고 불리고 정식 명칭은 Bizcochuelo(비즈코츄엘로)이다.
펠리페 4세의 동상으로 최초의 승마 동상중 하나라고 한다.
이것도 나중엔 여느 역사적인 동상들처럼 박물관에 보존되고 여기에 모조품이 세워지겠지?
마드리드 왕궁인데 시간이 없어 들어가보지 못했다.
산타마리아 라 레알 데 라 알무데나 대성당이다. 이름 한번 길다 😂😂
1993년에 완공됐는데 100년 동안 지었다고 한다.
제대로 들어가서 본 유럽성당은 여기가 처음이었다.
무료이고 기부금 1유로를 받는다. 난 여행이 한참 남아 그냥 기부금 안내고 둘러봤다...
이런 곳은 오래된 건물을 아니지만 도시를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로서 한번 쯤은 둘러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당은 지은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제대위에 안치된 알무데나의 성모상은 만들어진지 1000년이 넘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성모상 앞에서 절을 했다.
그래서 나도 줄을 서서 성모상을 알현하고 앞으로 여행 잘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국기를 보니 이탈리아와 관련된 건물인 것 같다.
마드리드가 수도로서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관광으로 사람 끌어모으는 곳은 아니라서 좀 더 사람사는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런 사진을 보면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텅빈 길거리 풍경이 그려진다.
산 미구엘 시장
까사 데 라 파나데리아
그랑비아 거리인데 1929년에 조성된 거리로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모방하였다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샵이라는데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지나쳤다.
레알 팬이라면 꼭 가야할듯...
여기서 운동화를 사기로 결정했다.
젤 싼 신발로 구매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어느덧 빌바오로 다시 떠나야해서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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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Madrid로 가기위해 Bilbao의 Abando역으로 왔다.
나중에 깨달은 건데 진짜 Spain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하면 기차타기 너무 쉽다.
Spain의 국영철도기업인 Renfe 열차가 도착했다. 내가 탈 기차는 Alvia등급이다.
속도는 220~250km/h인데 쾌적했다.
열차에서 소니아가 챙겨준 하몽을 먹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ㅠㅠ 맛도 일품이다.
Madrid에 내리자마자 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어쩔 수 없이 지하철 교통카드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
자 이제 버스를 타고 Madrid에서 Granada로 가야할 차례다.
한국은 5시간안에 다 해결되는데 유럽 왠만한 나라는 2배정도로 보면 되는것 같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커피를 하나사서 땅바닥에 앉아서 마셨다.
버스에서 밤새 뒤척였던 것 같다.
도착하니 6시 반이었다.
야간버스가 숙박비도 아낄 수 있고 이동도 할 수 있어서 좋은데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예약한 호스텔로 가서 체크인을 한뒤 곧바로 Alhambra궁전으로 갔다.
티켓 예매는 한국에서 미리 하고 왔는데 그마저도 미리 예약을 해야했다.
아시아에 있는 유적지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던 곳이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꼽자면 히메지성 정도?
여긴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오는데 그마저도 다 못들어가다니...
풍화된 벽면이 이곳이 오래된 곳임을 말해준다.
알바이신 구역이 보인다.
날씨가 흐렸다가 맑았다가 미친년 널뛰기하듯이 계속 바뀌었다.
카를로스 5세 궁전 입구에 있는 부조인데 전투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2층 회랑에 올라가보았다.
헤네랄리페 정원. 알함브라 궁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곳이다.
곳곳에 무슬림 왕조시절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을 빠져나와서 알바이신 지구로 가기로 했다.
여기도 산책하기 참 좋은것 같다.
한국사람이야 어딜가나 있지만 규모대비 제일 많았던 곳이 그라나다였던 걸로 기억한다.
Granada의 뷰 맛집인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사진을 남겨봤다.
전망대 옆엔 이슬람사원이 있었다.
이슬람왕조가 스페인을 떠난지 500년만에 지어진 이슬람사원이라는데 위치도 그렇고 스페인정부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 것 같았다.
흐렸다가 맑았다가 나중에 저녁땐 비가 계속 내렸다.
이슬람 왕조시대에 세워진 문이라고 한다.
유적에 저런 그래피티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나는 나중에 그리스에서 더 한걸 보게된다.
알바이신을 보면 옛 이슬람 양식이 도시 건축의 기준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Granada의 매력은 바로 유럽에서 이슬람 문명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중의 하나라는 것이 아닐까?
(그리스에서도 오스만제국시대의 건축물이 남아있지만 스페인처럼 본토 문화에 스며들지 않았다.
오스만시대 건축물을 관광에서 별로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지도 않고 말이다.)
Granada 대성당인데 입장료를 받아서 밖에서 보는걸로 만족했다.
여행 초기이고 돈을 아껴야지....
잠을 제대로 못잔 상태에서 어느덧 알함브라 궁전과 알바이신구역을 일주하니 몸이 너무 고단해서 일단 숙소로 가서 한시간정도 쉬다가 저녁에 다시 움직이기로 했다.
그러나...............
숙소들어가기전 바로앞에 있는 광장에서 내가 지나가는데 10대 무리가 나를 향해 "니하오우~~" 하면서
익살스럽게 웃고 즐기고 있었다.
씹고 가려다가.... 아니야 이건 싶어서 쫓아가서 따졌더니 영어로 미안하다고 진심어린 태도로 사과를해서 나도 더 뭐라하진않았다.
생김새나 분위기가 나쁜 학생들같진 않아보였는데 인종차별주의자같진 않아보였다.
만약 위험한 애들같았다면 나도 몸을 사렸겠지...
한 10분동안 설교를 했다. 나같이 생긴 사람이 다 중국사람이 아니고 한국사람도 있고 일본사람도 있고 대만사람도 있고 몽골사람도 있다... 먼저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야하는게 정상이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지만 어쨌든 나도 이런일은 겪은건 그때가 처음이라 기분이 좋진 않았다.
어차피 피곤했고 멘탈회복도 하려고 숙소로가서 누워서 좀 쉬는데 소니아한텐 얘기안할까하다가 그냥 참다 병될것 같아서 다 이야기했다.
소니아도 한국에서 불쾌한 일을 당하거나하면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힘든건 얘기해야지.....
지금이야 받아칠줄도 알고 하는데 이 땐 정말 기분이 좋지 않더라.
좀 쉬다가 나와서 야경을 촬영해보았다.
저녁이 되니 비가 많이 내려서 신발이 다 젖고 말았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일부러 오래된 신발을 신고간건데 마드리드에서 운동화를 사야겠다.
그라나다의 야경을 만끽한 후 타파스 가게에 들러서 맥주 한잔과 타파스를 즐겼다.
가격도 저렴하고 맥주도 맛있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이고 즐거움이다.
나와서 숙소로 가는 골목으로 지나가는데 술에 취한 남자 한명이 철푸덕하고 넘어졌다.
넘어진 남자는 거구인데 일행인 남자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서 내가 도와줘야겠다 싶어서 달려가서 같이 일으켜 세워줬다.
그 남자는 스페인어만 할줄알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니 말이 안통했는데 손가락으로 따봉을 해서 나도 따봉해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ㅎㅎ
그라나다에서 하루도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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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9 Spain - Frias(프리아스)
차를 타고 역시 부르고스 주에 위치한 Frias에 도착했다.
내가 Frias라는 이름을 이 블로그에서 쓰게된 것도 이 곳의 기억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2014년에 소니아가 보여줬던 Frias의 사진들을 보고 언젠간 가고싶다고 했을때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 그 말을 둘 다 지키게 되어 마음이 흐뭇했다.
Frias는 인구 300명이 좀 안되는 요새도시로 스페인에서 가장 작은 도시라고 한다.
12세기에 지어진 로마식 다리인데 보존이 아주 잘되있었다.
절벽아래 있는 교회로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양식이다.
아쉽게도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했던...
날씨가 좋지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스페인 북부는 이처럼 산이 많다.
대도시라면 또 오게될 가능성이 크니 몇군데 빠뜨려도 그게 재방문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이런 소도시는
일부러 고생해서 오지않는한 그대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봐야한다.
절벽위에서 도시를 굽어보고 있는 Frias 백작의 성이다.
12세기와 15세기 사이에 지어졌다.
절벽위의 집들이 참 멋있다.
어느덧 하늘이 어두워졌다.
잠시 문밖에 나왔다 들어가는 현지인들을 빼곤 관광객들도 찾기 힘들었고 너무나도 고요했다.
불이 꺼진 집들이 많았다. 사람이 살지 않는 것일까?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로 13세기와 14세기 사이에 지어졌다.
내려가는 길이 비때문에 미끄러웠다.
내려가는 길에 작은 음식점이 하나 열려있어서 들렀다.
맥주와 타파스를 곁들여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첫번째 여행지로 스페인을 선택했던게 참 잘한 선택인것 같아 흡족할 따름이다.
숙소 들어가기전 마트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하몽 종류도 많거니와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다.
소니아가 나를 위해 숙박을 예약해주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ㅠㅠ
전통가옥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었는데 의외로 따뜻했고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
너무 잘 지내서 감사의 인사로 스페인사람인 호텔 사장님에게 선물로 팩소주를 드렸다.
내일은 다시 빌바오로 이동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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