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1 Spain - Granada(그라나다)
아쉽지만 Madrid로 가기위해 Bilbao의 Abando역으로 왔다.
나중에 깨달은 건데 진짜 Spain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하면 기차타기 너무 쉽다.
Spain의 국영철도기업인 Renfe 열차가 도착했다. 내가 탈 기차는 Alvia등급이다.
속도는 220~250km/h인데 쾌적했다.
열차에서 소니아가 챙겨준 하몽을 먹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ㅠㅠ 맛도 일품이다.
Madrid에 내리자마자 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어쩔 수 없이 지하철 교통카드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
자 이제 버스를 타고 Madrid에서 Granada로 가야할 차례다.
한국은 5시간안에 다 해결되는데 유럽 왠만한 나라는 2배정도로 보면 되는것 같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커피를 하나사서 땅바닥에 앉아서 마셨다.
버스에서 밤새 뒤척였던 것 같다.
도착하니 6시 반이었다.
야간버스가 숙박비도 아낄 수 있고 이동도 할 수 있어서 좋은데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예약한 호스텔로 가서 체크인을 한뒤 곧바로 Alhambra궁전으로 갔다.
티켓 예매는 한국에서 미리 하고 왔는데 그마저도 미리 예약을 해야했다.
아시아에 있는 유적지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던 곳이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꼽자면 히메지성 정도?
여긴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오는데 그마저도 다 못들어가다니...
풍화된 벽면이 이곳이 오래된 곳임을 말해준다.
알바이신 구역이 보인다.
날씨가 흐렸다가 맑았다가 미친년 널뛰기하듯이 계속 바뀌었다.
카를로스 5세 궁전 입구에 있는 부조인데 전투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2층 회랑에 올라가보았다.
헤네랄리페 정원. 알함브라 궁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곳이다.
곳곳에 무슬림 왕조시절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을 빠져나와서 알바이신 지구로 가기로 했다.
여기도 산책하기 참 좋은것 같다.
한국사람이야 어딜가나 있지만 규모대비 제일 많았던 곳이 그라나다였던 걸로 기억한다.
Granada의 뷰 맛집인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사진을 남겨봤다.
전망대 옆엔 이슬람사원이 있었다.
이슬람왕조가 스페인을 떠난지 500년만에 지어진 이슬람사원이라는데 위치도 그렇고 스페인정부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 것 같았다.
흐렸다가 맑았다가 나중에 저녁땐 비가 계속 내렸다.
이슬람 왕조시대에 세워진 문이라고 한다.
유적에 저런 그래피티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나는 나중에 그리스에서 더 한걸 보게된다.
알바이신을 보면 옛 이슬람 양식이 도시 건축의 기준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Granada의 매력은 바로 유럽에서 이슬람 문명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중의 하나라는 것이 아닐까?
(그리스에서도 오스만제국시대의 건축물이 남아있지만 스페인처럼 본토 문화에 스며들지 않았다.
오스만시대 건축물을 관광에서 별로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지도 않고 말이다.)
Granada 대성당인데 입장료를 받아서 밖에서 보는걸로 만족했다.
여행 초기이고 돈을 아껴야지....
잠을 제대로 못잔 상태에서 어느덧 알함브라 궁전과 알바이신구역을 일주하니 몸이 너무 고단해서 일단 숙소로 가서 한시간정도 쉬다가 저녁에 다시 움직이기로 했다.
그러나...............
숙소들어가기전 바로앞에 있는 광장에서 내가 지나가는데 10대 무리가 나를 향해 "니하오우~~" 하면서
익살스럽게 웃고 즐기고 있었다.
씹고 가려다가.... 아니야 이건 싶어서 쫓아가서 따졌더니 영어로 미안하다고 진심어린 태도로 사과를해서 나도 더 뭐라하진않았다.
생김새나 분위기가 나쁜 학생들같진 않아보였는데 인종차별주의자같진 않아보였다.
만약 위험한 애들같았다면 나도 몸을 사렸겠지...
한 10분동안 설교를 했다. 나같이 생긴 사람이 다 중국사람이 아니고 한국사람도 있고 일본사람도 있고 대만사람도 있고 몽골사람도 있다... 먼저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야하는게 정상이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지만 어쨌든 나도 이런일은 겪은건 그때가 처음이라 기분이 좋진 않았다.
어차피 피곤했고 멘탈회복도 하려고 숙소로가서 누워서 좀 쉬는데 소니아한텐 얘기안할까하다가 그냥 참다 병될것 같아서 다 이야기했다.
소니아도 한국에서 불쾌한 일을 당하거나하면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힘든건 얘기해야지.....
지금이야 받아칠줄도 알고 하는데 이 땐 정말 기분이 좋지 않더라.
좀 쉬다가 나와서 야경을 촬영해보았다.
저녁이 되니 비가 많이 내려서 신발이 다 젖고 말았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일부러 오래된 신발을 신고간건데 마드리드에서 운동화를 사야겠다.
그라나다의 야경을 만끽한 후 타파스 가게에 들러서 맥주 한잔과 타파스를 즐겼다.
가격도 저렴하고 맥주도 맛있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이고 즐거움이다.
나와서 숙소로 가는 골목으로 지나가는데 술에 취한 남자 한명이 철푸덕하고 넘어졌다.
넘어진 남자는 거구인데 일행인 남자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서 내가 도와줘야겠다 싶어서 달려가서 같이 일으켜 세워줬다.
그 남자는 스페인어만 할줄알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니 말이 안통했는데 손가락으로 따봉을 해서 나도 따봉해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ㅎㅎ
그라나다에서 하루도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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