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유랑

차를 타고 역시 부르고스 주에 위치한 Frias에 도착했다.

내가 Frias라는 이름을 이 블로그에서 쓰게된 것도 이 곳의 기억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2014년에 소니아가 보여줬던 Frias의 사진들을 보고 언젠간 가고싶다고 했을때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 그 말을 둘 다 지키게 되어 마음이 흐뭇했다.

 

Frias는 인구 300명이 좀 안되는 요새도시로 스페인에서 가장 작은 도시라고 한다.

 

Puente de Frias

12세기에 지어진 로마식 다리인데 보존이 아주 잘되있었다.

 

 

Ermita de Santa Maria de la Hoz

절벽아래 있는 교회로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양식이다.

아쉽게도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했던...

 

 

날씨가 좋지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스페인 북부는 이처럼 산이 많다.

 

대도시라면 또 오게될 가능성이 크니 몇군데 빠뜨려도 그게 재방문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이런 소도시는

일부러 고생해서 오지않는한 그대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봐야한다.

 

 

절벽위에서 도시를 굽어보고 있는 Frias 백작의 성이다.

12세기와 15세기 사이에 지어졌다.

 

 

절벽위의 집들이 참 멋있다.

 

 

어느덧 하늘이 어두워졌다.

잠시 문밖에 나왔다 들어가는 현지인들을 빼곤 관광객들도 찾기 힘들었고 너무나도 고요했다.

 

 

불이 꺼진 집들이 많았다. 사람이 살지 않는 것일까?

 

 

San Vitores Church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로 13세기와 14세기 사이에 지어졌다.

 

 

내려가는 길이 비때문에 미끄러웠다.

 

내려가는 길에 작은 음식점이 하나 열려있어서 들렀다.

맥주와 타파스를 곁들여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첫번째 여행지로 스페인을 선택했던게 참 잘한 선택인것 같아 흡족할 따름이다.

 

 

 

숙소 들어가기전 마트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하몽 종류도 많거니와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다.

 

 

소니아가 나를 위해 숙박을 예약해주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ㅠㅠ

전통가옥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었는데 의외로 따뜻했고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

너무 잘 지내서 감사의 인사로 스페인사람인 호텔 사장님에게 선물로 팩소주를 드렸다.

 

내일은 다시 빌바오로 이동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