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유랑

Flix 버스를 타고 프랑스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이었다.

오는 도중에 버스를 멈춰세워서 경찰이 여권을 검사했는데 여기도 불법체류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보르도에는 마땅한 호스텔이 보이지 않아 에이비앤비를 통하여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

 

주인 아저씨가 생각보다 친절했고 와인까지 대접받았다.

 

 

 

 

Saint-Louis-des-Chartrons

성 안드레 성당이 보였다.

고딕양식의 건물인데 한국 천주교 건축이 프랑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서 다소 친근하다.

 

 

Pey-Berland Tower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인데 입장료에 돈쓰기 싫어서 그냥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Parais Rohan이란 건물로 대주교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보르도 미술관에 들렀다.

파리에서도 미술관에 들를 계획은 없어서 큰 맘먹고 표를 사서 들어가보았다.

 

 

보르도 미술관의 콜렉션에 대해선 나중에 박물관 코너를 만들어서 따로 포스팅을 올릴까 한다.

 

 

Basilique Saint-Seurin

성 세베리누스 성당이다

 

 

한국의 근대건물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 붉은 벽돌건물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막상 서양엔 붉은 벽돌건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꽤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데 맥도날드 건물로 쓰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유럽갬성인 것이다. 이때 돈을 아끼느라 맥도날드에 가서 뭘 사먹진 않았다.

친절한 에이비앤비 아저씨가 비스켓을 줘서 그걸로 연명하고 있었는데 이땐 나도 정말 미친놈이었던것 같다.

아저씨 이름이 엉성수앙이었는데 발음이 어렵지만 좋은 분이었다는거 하나만 기억하고 가자.

 

 

건물 형태가 강화도의 조양방직 건물과 비슷했다.

물론 이땐 조양방직의 존재를 몰랐고 사진을 편집하다 깨달은 것이다.

 

 

보르도의 거주지역에선 주택건물들이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심플하면서도 통일성이 돋보였다.

 

 

Parc Rivière

Parc Rivière라는 공원인데 사전 조사없이 지나가다가 그냥 들른 곳이다.

폐허가 된 작은 성채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이다보니 내 여행이 더 특별해 진것 같다.

 

 

일제강점기 건물과 흡사해서 걸음을 멈추고 찍어보았다.

타츠노 킨고 박사가 봤으면 좋아했을 것 같은 건물이다.

 

 

보르도 공공정원에 들렀는데 여긴 겨울엔 방문하는게 아니었던 것 같다ㅎㅎ

 

 

공공정원에 있는 식물원 건물인데 문이 다 닫혀있었다.

 

 

 

 

프랑스혁명때 권력싸움에 밀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온건파 지롱드당을 추모하는 기념탑이라고 한다.

보르도는 지롱드주에 속하니 이곳이 그들의 정치적 고향인 셈이다.

탑위에 있는 동상은 자유의 여신상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데 창가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있는 사람이 있어 참 멋있어서 찍어보았다.

참 자유로운 영혼이 아닐 수 없다.

 

 

 

 

성 미카엘 성당으로 14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이 곳은 한번 들어가보고 싶어서 시간을 할애해 보았다.

 

 

프랑스 고딕양식이라 기본적인 틀은 한국 천주교 성당들과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15세기에 건축된 고딕양식의 종탑이다.

주민들에게 화재발생시 대피경보를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Aquitane 게이트라는 곳인데 보르도의 명소중 하나인 곳이다.

 

 

이 사진부턴 야경사진으로 넘어간다.

 

 

보르도 대극장인데 너무 멋있었다.

야경사진을 찍을려면 삼각대가 있어야 하니 귀찮긴 하지만 항상 집에와서 보면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Place de la Bourse

보르도의 랜드마크인 곳으로 야경맛집인 곳이다.

원래 여름엔 바닥에 물로 채워져서 그대로 저 건물이 비추는데 아쉽게도 겨울이라 그 광경을 볼 수가 없었다.

 

 

Pont de pierre

나폴레옹 시대에 지어진 다리인데 전 유럽을 통털어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아닐까 싶다.

꼭 밤에 가보고 한번 쯤은 다리를 건너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Palais Gallien

로마시대 원형극장 유적지로 안으로 들어갈 순 없게 되있지만 벤치에 앉아 충분히 조망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로마유적은 도시에 무한한 영감과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인것 같다.

 

관광을 끝내고 그 날밤에 파리로 가는 Flix 버스를 타러가기전에 에어비앤비에 들러서 짐을 찾고 혹시 괜찮으면 샤워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다. 사실 난 이미 체크아웃도 한 상태인데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가기전에 파리까지 긴 여행이 될 것이라며 과자까지 챙겨주셨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가서 묵고 싶다.

엉성수앙 아저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