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유랑

야간버스를 밤새 달려 파리에 도착했다.

공중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세수까지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배낭을 맡길까 했지만 거의 돈 만원이 들어서 그냥 메고 다니기로했다.

이로써 도시세도 안내고 돈을 많이 아낄 수가 있었다.

 

 

 

 

 

예전에 소니아가 여기 사진을 찍은적이 있는데 여기 도착하자마자 그 사진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나나 소니아나 둘 다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방문한 곳들이 많이 겹친다.

여행도사 소니아... 여행가면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움직이는 소니아...😂😂

 

 

길거리를 다니는데 밥이라도 먹어볼까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여행 전에 정보를 수집할때 알고있었던 거긴했지만 비싸도 너무 비쌌던 것 같다.

 

 

생 에티엥 뒤몽 교회인데 그냥 지나쳤다.

 

 

여행책에서 봤던 팡테옹이 눈에 들어왔다.

로마의 판테온을 참고한 건물로 우리나라 국립묘지같은 곳이다.

입장료가 있어서 역시 들어가지 않았다.

 

 

파리 5구청이라는데 그냥 그랬다.

 

 

클뤼니 중세박물관인데 고대로마시대 목욕탕 유적위에 지어졌다고 한다.

로마시대보단 중세박물관의 성격이 강해서 미련없이 패스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서양인들이 잠시 고민하는 듯하니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나중에 후회할 것 같으면 무조건 가봐야한다^^

 

 

이때부터 계속 비가왔다.

나중엔 사진촬영이 어려움은 물론 카메라까지 걱정될 정도였다.

이 당시 찍은 사진은 물방울 흔적이 곳곳에 있다.

어쨌든 지나가는데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였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역시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

아쉽게도 작년에 노트르담대성당이 불탔다는 기사를 봤다.

 

 

파리의 민사법원 건물이다.

이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해서 짐체크를 한뒤 들어갈 수 있었다.

이쪽으로 이동하다가 법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바람때문에 법복 모자가 바닥에 떨어져서 내가 재빨리 줏어주었다.

 

 

센 강을 지나갔는데 날씨가 너무 안좋다보니 여행사진에서 보던 정취가 느껴지지 않았다.

 

 

파리는 거의 영국날씨 비슷하다고 본 것 같은데 내가 갔을땐 확실히 그랬다.

비오면 비자체보다 신발이 젖는게 제일 싫다.

그래서 난 외국으로 여행갈땐 일부러 낡은 신발을 신고가는 편이다.

거기서 비가오면 그 신발 버리고 현지에서 새 신발 사서 신고 다닐려고...

 

 

지나가다가 고대 로마시대 유적이 나와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폐쇄되어있었는데 왜 이런데를 그냥 놔뒀을까?

로마유적은 어디를 가도 로마제국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 같다. 고대로마때는 말이야..

 

 

비가 너무 심하게 내려서 결국 밥이나 먹기위해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가격은 거의 만원정도 했던것 같은데 퀄리티는 한국 맥도날드 쇠퇴기 때의 빅맥과 같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햄버거를 먹고 자리에 앉아 미적거리다가 밖에 비가오는지 창문을 보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엉뚱한 사람이랑 잠시 눈이 마주쳤다.

히잡을 쓴 여자였는데 인구구성상 아마도 알제리나 북아프리카계 이민자일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우스꽝스럽게도 미소를 짓길래 나도 웃어주었다. 시덥지 않은 일이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루브르 박물관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어느덧 날씨가 어두워졌다. 그래도 파리에 왔으니 기념엽서한장을 사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콩코드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를 보게 되었다.

원래는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 있었다고 한다.

 

 

여러분 시간이 있을때 많이 여행하세요(새삼스러움)

 

 

프랑스 군사 박물관이다. 건륭제의 갑옷을 소장하고 있다던.....

 

 

여긴 솔직히 의무감때문에 방문해봤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중 하나이니....

 

 

 

 

개선문으로 당일치기 파리여행은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이번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을 위해 다시 Flix 야간버스를 타러 가야한다.

Flix 버스를 타고 프랑스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이었다.

오는 도중에 버스를 멈춰세워서 경찰이 여권을 검사했는데 여기도 불법체류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보르도에는 마땅한 호스텔이 보이지 않아 에이비앤비를 통하여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

 

주인 아저씨가 생각보다 친절했고 와인까지 대접받았다.

 

 

 

 

Saint-Louis-des-Chartrons

성 안드레 성당이 보였다.

고딕양식의 건물인데 한국 천주교 건축이 프랑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서 다소 친근하다.

 

 

Pey-Berland Tower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인데 입장료에 돈쓰기 싫어서 그냥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Parais Rohan이란 건물로 대주교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보르도 미술관에 들렀다.

파리에서도 미술관에 들를 계획은 없어서 큰 맘먹고 표를 사서 들어가보았다.

 

 

보르도 미술관의 콜렉션에 대해선 나중에 박물관 코너를 만들어서 따로 포스팅을 올릴까 한다.

 

 

Basilique Saint-Seurin

성 세베리누스 성당이다

 

 

한국의 근대건물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 붉은 벽돌건물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막상 서양엔 붉은 벽돌건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꽤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데 맥도날드 건물로 쓰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유럽갬성인 것이다. 이때 돈을 아끼느라 맥도날드에 가서 뭘 사먹진 않았다.

친절한 에이비앤비 아저씨가 비스켓을 줘서 그걸로 연명하고 있었는데 이땐 나도 정말 미친놈이었던것 같다.

아저씨 이름이 엉성수앙이었는데 발음이 어렵지만 좋은 분이었다는거 하나만 기억하고 가자.

 

 

건물 형태가 강화도의 조양방직 건물과 비슷했다.

물론 이땐 조양방직의 존재를 몰랐고 사진을 편집하다 깨달은 것이다.

 

 

보르도의 거주지역에선 주택건물들이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심플하면서도 통일성이 돋보였다.

 

 

Parc Rivière

Parc Rivière라는 공원인데 사전 조사없이 지나가다가 그냥 들른 곳이다.

폐허가 된 작은 성채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이다보니 내 여행이 더 특별해 진것 같다.

 

 

일제강점기 건물과 흡사해서 걸음을 멈추고 찍어보았다.

타츠노 킨고 박사가 봤으면 좋아했을 것 같은 건물이다.

 

 

보르도 공공정원에 들렀는데 여긴 겨울엔 방문하는게 아니었던 것 같다ㅎㅎ

 

 

공공정원에 있는 식물원 건물인데 문이 다 닫혀있었다.

 

 

 

 

프랑스혁명때 권력싸움에 밀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온건파 지롱드당을 추모하는 기념탑이라고 한다.

보르도는 지롱드주에 속하니 이곳이 그들의 정치적 고향인 셈이다.

탑위에 있는 동상은 자유의 여신상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데 창가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있는 사람이 있어 참 멋있어서 찍어보았다.

참 자유로운 영혼이 아닐 수 없다.

 

 

 

 

성 미카엘 성당으로 14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이 곳은 한번 들어가보고 싶어서 시간을 할애해 보았다.

 

 

프랑스 고딕양식이라 기본적인 틀은 한국 천주교 성당들과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15세기에 건축된 고딕양식의 종탑이다.

주민들에게 화재발생시 대피경보를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Aquitane 게이트라는 곳인데 보르도의 명소중 하나인 곳이다.

 

 

이 사진부턴 야경사진으로 넘어간다.

 

 

보르도 대극장인데 너무 멋있었다.

야경사진을 찍을려면 삼각대가 있어야 하니 귀찮긴 하지만 항상 집에와서 보면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Place de la Bourse

보르도의 랜드마크인 곳으로 야경맛집인 곳이다.

원래 여름엔 바닥에 물로 채워져서 그대로 저 건물이 비추는데 아쉽게도 겨울이라 그 광경을 볼 수가 없었다.

 

 

Pont de pierre

나폴레옹 시대에 지어진 다리인데 전 유럽을 통털어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아닐까 싶다.

꼭 밤에 가보고 한번 쯤은 다리를 건너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Palais Gallien

로마시대 원형극장 유적지로 안으로 들어갈 순 없게 되있지만 벤치에 앉아 충분히 조망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로마유적은 도시에 무한한 영감과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인것 같다.

 

관광을 끝내고 그 날밤에 파리로 가는 Flix 버스를 타러가기전에 에어비앤비에 들러서 짐을 찾고 혹시 괜찮으면 샤워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다. 사실 난 이미 체크아웃도 한 상태인데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가기전에 파리까지 긴 여행이 될 것이라며 과자까지 챙겨주셨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가서 묵고 싶다.

엉성수앙 아저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