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9 Italy - Milano(밀라노) & Bologna(볼로냐) & Forli(포를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밀라노를 간단하게 둘러보고 볼로냐로 가기로 했다.
볼로냐를 여행한 후에는 밀레나를 만나러 포를리로 가야하는데 바쁜 날이 될 것 같다 ㅎㅎ
체크아웃을 하고 호스텔을 나왔다.
1631년에 지어진 교회로 정확힌 예전에 교회였던 곳이다.
지금은 건축회사의 오피스 건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종종 전시회도 열린다고 한다.
유럽도 기독교세가 점점 약화되는 분위기인데 특히 스페인같이 그 추세가 가파른 나라들은
이런 케이스같은 건물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1870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외부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을 하고 있다.
이건 보기드물게 한국 천주교 전래 이후에 지어진 성당이군 ㅋㅋ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과도 비슷해 보였다.
내부는 고딕양식인데 로마에선 고딕성당 보기가 힘든데 밀라노나 중부지방에선 종종 볼수 있는것 같다.
4세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완전히 파괴된뒤 13세기에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우습게도 1949년 도로확장을 위해 철거되었다. 이탈리아에도 이런 일이
지하층의 석조 기둥은 그대로라 3유로를 내면 들어가서 관람을 할 수 있다.
원래 모습인데 앞에 보이는 파사드는 떼어져서 같은 밀라노에 있는 발데스 사원의 건축에 사용되었다.
성당에 있던 예술품은 역시 밀라노에 있는 스포르체스코 미술관과 밀라노 고고학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빨간 부분이 현재 남아있는 앱스 부분이다.
헛!! 졸리비가 여기서 왜 나와???
필리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인데 아쉽게도 이때만해도 정식오픈을 하기 전이었다.
아쉽게도 밀라노에 재방문했을때도 졸리비에 가보질 못했다 ㅠ
1958년에 완공된 건물로 옛 SF물에 나올만한 건물이다.
어제 새벽에 본 밀라노 두오모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왕궁박물관인데 19세기 초반까지 왕궁으로 쓰였다고 한다.
나는 이탈리아 북부를 좋아하니까 밀란에 한번만 올건 아니어서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다.
밀라노에서 볼로냐로 가는 Flix버스를 타러왔다.
돈아낄려면 Flix가 최고인데 야간버스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다. 컨디션이 망가진다.....;;
2시간정도 걸려서 볼로냐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볼로냐에 도착하자마자 이따가 포를리를 가기위해 레지오날레 표를 미리 구매했다.
이거 탈때 펀칭을 해야하는데 난 모르고 그냥 탔고 나중에 밀레나가 얘기해주고 나서도
중간 중간 까먹고 그냥 탔다 ㅋㅋㅋ
펀칭안하면 벌금이 꽤 무거운데 내가 한번도 안걸린 이유는 주로 한두정거장씩만 이동했기 때문인것 같다ㅋㅋ
볼로냐 중앙역 근처엔 로마시대 유적이 남아있었다.
유적 오른쪽엔 계단을 통해 공원으로 이어지는데 흑인들이 마리화나를 팔고 있었다.
낮엔 위험한 곳 같진 않은데 앞서 얘기했듯이 마리화나 팔고 분위기가 별로라 지나쳤다.
1660년~1663년 사이에 건축된 문이다.
'태양의 아레나'라는 뜻을 지닌 아레나 델 솔레 극장이다.
볼로냐의 건물들은 이렇게 차양막같이 비바람을 막아주는 형태로 건축되어 있었는데
이를 포르티코(Portico)라고 부른다.
전체 길이는 40KM에 이른다는데 날씨에 관계없이 다닐 수 있어 참 좋을 것 같다.
아지넬리 탑으로 볼로냐에서 가장 큰 탑이다.
교황과 황제의 서임권 투쟁당시 볼로냐엔 엄청나게 많은 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연구된 것만 180개의 탑이 있었다고 한다.
한 연대기에 동시에 존재한 탑은 100개를 넘지 않았다고...
현재는 22개만 남아있다.
방어나 공격의 목적으로 지어졌지만 나중엔 유력가문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높고 특이하게 짓는 경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가리센다 라는 이름을 가진 탑으로 아지넬리 바로 옆에 있다.
약간 각도가 기울어져 있다.
산 페트로니오 성당에 도착했다.
특이한게 외부는 르네상스 형식인데 내부는 고딕 건축물이었다.
외관을 실제로보면 크기도 크지만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이었다.
재밌는건 이게 미완성 건물이라는건데 갈색의 상부는 기획단계에만 머물렀다고 한다.
내부는 고딕양식이었다.
성당 안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2유로를 주고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성당 내에 많은 예배당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볼로니니 예배당이
가장 아름다웠다.
예수의 12사도중 한명인 바르톨로메오 성인에게 헌정된 성당이다.
볼로냐 시청사로 쓰이는 건물이다.
관광객들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들어가진 않았다.
사라보르사 도서관에서는 무료인터넷이 가능하고 앉아서 쉴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지하로 가면 로마시대 유적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오오!!!!
1880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안에 책을 읽을 수 있게 의자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딱이다.
도서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무슨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중이었다.
여행객들도 자유롭게 앉아서 쉬다갈 수 있었는데 딱히 제지를 하지 않아서 흥미로웠다.
지하엔 위와같이 아우구스투스 황제시절 포장도로가 보존되어 있었다.
예전에 로마시내 관광지를 조사하다가 지하에 보존된 경기장 유적에 대해 정보를 검색하다
"진짜 로마는 지하에 있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그만큼 상대적으로 보존이 잘 되어있고
방문할 가치가 있다는 뜻인것 같다.
무료라고해서 결코 시시하지 않다.
이 곳은 무료입장이지만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기부를 할 수 있다.
구 서울시청 건물에 있던 조선시대 군기시 유적이 떠올랐다.
이런 곳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 아니라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포로 로마노는 로마를 방문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가봤겠지만 이런 곳은
상대적으로 지나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마조레 광장에서 가장 마지막(1568년)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1층은 상점가, 2층은 주거목적으로 이용 중이다.
볼로냐는 식도락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이따가 밀레나와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ㅋㅋ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건물이나 공간이 있으면 이렇게 걸음을 멈춰서 사진을 찍을수 있어서
나는 패키지보단 자유여행을 선호한다.
저기 앞에 가는 사람들은 모녀로 보였는데 너무 보기 좋았다.
나도 부모님이랑 언젠간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은 코로나때문에 힘들겠지 ㅠ
사실 밀레나를 알기 전엔 볼로냐를 전혀 몰랐었다.
막연히 유럽하면 파리, 로마 이정도만 아는 정도였는데 우연히 알게된 인연으로
직접 이렇게 이태리도 와볼수 있게 되고 사람일은 참 모르는 것 같다.
4세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지금은 산 페트로니오 성당이나 볼로냐 대성당이 도시를 대표하지만
이 성당이 지어질 당시엔 볼로냐의 구심점이 되는 위치였다.
15세기엔 베드로의 무덤이 있다는 루머가 퍼져 전 유럽에서 찾아온 순례객들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볼로냐의 주교좌 성당인 산 피에트로 대성당이다.
12세기 건물인데 관광객들에겐 산 페트로니오 성당이 훨씬 많이 알려져 있는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볼로냐 주교좌성당도 산 페트로니오 성당일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중 하나가 규모도 규모지만 수수한 파사드에 있는 것 같다.
볼로냐 중앙역 플랫폼에서 포를리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이 곳의 플랫폼 번호가 다소 헷갈리게 되어있는데 이땐 제대로 탔지만 나중에 어마어마한
삽질을 하게 된다... 그건 나중에.....
포를리역에 도착해서 밀레나를 만났다.
실제로 만나게 되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먼저 포를리에 예약한 에어비앤비에 같이가서 체크인을하고 짐을 놔두고 왔다.
(이 과정에서 밀레나가 없었으면 아마 집을 못찾았을것 같다 ㅋㅋ ㅠㅠ)
집주인들이 학생들이었는데 친절하고 아주 나이스가이들이었다.
사실 숙소를 밀레나네 동네인 파엔자로 안하고 포를리로 정했던건 파엔자가 다소 숙박비가 비싸서였다ㅠ
뭐 기차로 한정거장차이니 위치는 괜찮았다🙂
이제 무거운 짐으로부터 해방이고 밀레나랑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너무 고맙게도 밀레나가 이렇게 좋은 식당을 예약해 주었다.
이탈리아에서 첫 식사인 셈이었는데 분위기도 아늑하고 너무 좋았다.
살라미 풍미가 정말 대단했다.
우리도 이런 햄으로 갈아타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관성이란게 있으니 아직은 짭조름한
미국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다.
다행히도 한국에서도 이태리산 살라미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는 빵이다...
유럽에서 파는 특유의 질긴 빵을 찾아볼수가 없다.
내 생각엔 서래마을엔 아마 있을 것 같은데 시간날때 가서 베이커리를 뒤져보려고 한다.
Bruschetta도 같이 먹었는데 너무 너무 맛있었다.
이탈리아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정말 안 먹으면 후회한다.
식사를 마치고 밀레나는 볼일이 있어서 내일 아침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냥 숙소로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포를리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도시 중앙으로 이동했다.
포를리 시청사로 도시의 랜드마크이다.
게임 어쌔신 크리드에서도 중세시절 모습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광장을 거니는데 호객하는 사람도 없어서 너무 편안했다.
로마나 피렌체같은 대도시에 지친 사람은 구글지도보고 대도시 사이사이에 있는 소도시를 방문하면
절대 후회 안할것이다. 내가 보장한다.
포를리 우체국 건물이다.
1932년에 만들어진 건물로 이탈리아에선 최근 건물인 셈이다.
성 메르쿠리알레 수도원이라는 곳인데 1232년에 완공된 수도원인데 크고 작은 개축,
복원작업만 10번 가까이 이뤄졌고 2차대전땐 공습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한번도 완전히 쓰러진적이 없는 정말 불사의 건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성당이 이탈리아 역사를 말해준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1933년에 완공된 교회로 이때 한국은 한창 일제강점기일 때이다.
들어오면서 맥주를 하나 사서 방에서 간단하게 한잔을 하고 잠들었다.
포스팅을 위해 방문 당시엔 몰랐던 건물들을 조사하면서 마치 다시 여행이 시작된 것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때의 기억과 감정을 온전하게 전하려다보니 항상 내 포스팅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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