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8 그리스 - 테살로니키: 갈레리우스 궁전 유적, 갈레리우스 개선문
비잔티움 성벽의 기단을 피해 건물이 지어져 있었다.
성벽의 원형복원과 개발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갈레리우스 궁전의 일부였던 앱스형의 홀 유적이다.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다고 한다.
유적들이 쇠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여기서 더 무너지지 않게 치밀한 보존처리가 돼있다.
부분적으로 보수를 한 흔적이 보이는데 고대 유적에 대한 복원 사항을 다룬 베니스 헌장에 가장 충실한 복원으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주요 사항으로는 가설에 근거한 재건은 피하고 개입은 최소화 할것, 유적의 틈새는 복원되야 함, 이전에 있었던 개입에 대해 비판적일 것 등이다.
지금 보시는 사진도 그냥 남아있는 부분을 대충 정비해놓은게 아니고 남아있는 부분이 더 풍화, 훼손되지 않게 같은 재료로 위쪽을 마감해놓은 상태이다.
그리고 보존을 위해 같은 재료로 마감해놓은 부분은 추후 있을지도 모르는 복원을 위해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곳은 갈레리우스 궁전의 목욕탕이 있던 곳이다.
여긴 목욕탕의 응접실이 자리하던 지점이다.
원래 모습은 이러했다고 한다.
따뜻한 물 공급을 위해 아궁이에서 불을 떼서 파이프를 통해 벽과 바닥, 욕조를 데웠다고 한다.
나는 이런 복원도를 보면 주로 하는 상상이 4세기에 이 곳에서 목욕을 하던 사람이 현대로 와서 지금의 모습을 본다면 실망할지 아니면 이렇게나마 남아있는 것에 기뻐할지 궁금하다.
내 생각엔 그 당시에도 지진이나 화재가 빈번했으니 후자일 것 같다.
'구세주 성당'이란 이름을 가진 작은 성당이다.
도시에 있던 거의 모든 성당은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됐지만 이 성당은 오스만 제국에 의해 개조당하지 않았는데 이스탄불에 소재한 몽골의 성모마리아 성당처럼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 정도 예외로 봐준 것이다.
그리스 독립 이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성당들은 모두 정교회 성당으로 원복되었다.
성당이 건축된 1350년은 부활한 동로마 제국이 빠르게 몰락하던 시기이다.
돔엔 예수 승천을 그린 프레스코화가 남아있다.
세월로 인해 천사들의 형상이 희미해져 윤곽만 보일 뿐이다.
3세기 페르시아 사산제국을 상대로 승전을 거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갈레리우스 개선문이다.
한때는 기둥만 8개로 지금보다 더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지만 현재는 동문만이 남아있다.
원래 모습의 추정도이다.
좌우로 늘어서 있던 수 많은 열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것은 고대에 지어진 성당을 구성하는 열주에 해답이 있다.
성당건축에 있어서 언제나 석재가 풍부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기존의 이교도 신전이나 공공건물에 사용되던 기둥을 성당 건축에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구 그리스 로마 세계의 성당에 있는 고대 그리스식 열주를 볼때면 그것이 특정 종교의 건축물이라기보다 그리스 로마 문화의 결정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엔 두 가지가 대립되는 것처럼 그려졌지만 로마제국이 망할때까지 두 문화가 동시에 사랑받았다.
고대 그리스 신앙이 주류 종교는 더이상 아니었지만 천년 동안의 믿음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민간에선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마치 개신교나 천주교 신앙을 가진 한국인들도 오래된 불교 사찰을 방문하면 경건함을 느끼는 것같이 말이다.
3세기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조가 풍화로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위에서 2번째 패널이 사산제국과 전쟁을 벌이는 갈레리우스 황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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